K리그에 무서운 신인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K리그에 데뷔한 수원 삼성 블루윙스 정상빈 선수가 주인공입니다. 2002년 4월생으로 만 나이로 18살입니다.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인 정상빈은 지난해 말 수원에 입단해 올해 1군에 합류했습니다. 포지션은 윙어입니다.
어제(21일) 열린 슈퍼매치는 정상빈의 이름을 분명하게 알린 경기였습니다. 슈퍼매치에 선발 출전한 정상빈은 전반 15분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김건희가 머리로 넘겨준 패스를 받은 정상빈은 빠른 스피드와 돌파로 서울 수비수 2명을 연이어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빠른 침투와 방향 전환, 재치있는 드리블, 마지막 마무리까지, 흠잡을 데 없는 작품 같은 득점이었습니다.
수원이 슈퍼매치에서 서울에 1대 2로 지고도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정상빈 때문이었습니다. 경기 후 박건하 감독은 "정상빈은 공격진에서 다른 유형의 선수다. 앞으로 기대가 되는 선수이고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결과론이겠지만 정상빈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수원은 정상빈이 전반 39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뒤 2골을 실점하며 역전패했습니다. 다른 유형의 공격수인 정상빈이 있었다면 경기 양상은 아마도 다르게 전개됐을지 모릅니다.
정상빈의 슈퍼매치 골은 지난 17일 포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입니다. 포항전은 정상빈의 K리그 데뷔전이었습니다. 데뷔전에서 데뷔골. 수원에서 10대 선수가 넣은 5번째 프로 데뷔골이었습니다.
포항전 데뷔골 역시 정상빈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백패스를 빠른 스피드로 낚아챈 뒤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정상빈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포항전 득점도, 슈퍼매치 득점도, 모두 수비수 다리 사이를 절묘하게 통과해 골문을 통과했습니다. 약간의 행운이 따른 결과지만, 단순히 운이라고 하기엔 첫 움직임부터 마무리까지 득점 과정이 상당히 매혹적이었습니다.
신인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반짝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2경기 연속골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정상빈은 이제 꾸준한 활약으로 '반짝 스타'가 아님을 증명해야 합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전북 현대, A매치 휴식기를 보낸 정상빈이 4월 3일 빅버드에서 우승후보 전북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날아오를지 주목됩니다.
##김재형[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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